50년 만의 전우 찾아갑니다
50년 전 이국당 월남 전선에서 동고동락하며 밤낮없이 포탄을
쏘아대던 맹호 10포대대 알파 포대 전우 찾기 명수인 김재한 전우의 노력으로
3포반 반장 조규천 선임 중사와 노선재 사수 이병효 1번 포수가
강릉에서 50년 만에 가슴 뜨거운 감격의 회우를 하였습니다.
1969년경 맹호 10포병 대대 알파 포대 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수안 산기슭의 포대 진지
화약 냄새 메케한 월남 땅 전선에 어둠이 내리는데 평소에 쿵쿵 무심히
들어왔던 포성 소리가 갑자기 하늘이 찢어진 뜻 지 측을 흔더는 천둥소리에 벙커에서
뛰어나가 보니 포상에는 아비규환 3포에 포신은 엿가락처럼 찢어 저고 방아쇠 뭉치는 저만치
날아가고 3포 반장 조규천 중사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포대 원들은 자기가 다친 줄도 모르고
사격 중지가 내려지고 긴급히 요청한 헬기가 도착하고 덜렁그리는 조 중사의
다리를 동여매고 콰이강 변 헬기장으로 이동 긴급 후송되었습니다.
그 후 50년 세월은 무심히도 흘러 흘러 이제야 후송간후 생사를 모러던 조 중사님의
소식을 듣고 반백의 노병이 된 지금 서울의 이병효 1번 포수와 충주의 노선재
사수가 강릉으로 저도 함께 조규천 3포 반장 님을 만나려 갑니다.
KTX로 서울역에서 이병효 전우와 함께 강릉까지 두 시간 달려갑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강릉역에 도착하니 충주에서 먼저 도착한 노선재 전우와
조규천(3포 반장) 중사님께서 기다리고 있어서 감격의 회우를 하였습니다.
언뜻 보면 모를 도수 있지만 그래도 쓰레기차 나갈 때 가끔 선임 탑승하고 나갔던 옛 모습이 남아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강릉 바다가 어느 횟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그동안 쌓인 회포를 풀어봅니다.
3포반 탄약고 (좌)조규천 중사. (중)앉은 이병효1번사수. (우)노선재 반장
우리들의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어 바다가 백사장을 걸어면서도 끊이지 않습니다.
두 시간 정도 바닷가를 걸으며 그동안 쌓인 이야기 했지만 이런 기분에는 쇠주가 땡기지요. 물회집으로.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가슴이 쌓인 많은 이야기 그래도 살아서 이렇게 만나니 다행이고 행복입니다.
50년 전 월남의 전쟁터에서 형제처럼 서로 의지하며 동고동락하던 전우들이 불의의 사고로
생사를 모른 채 헤어져 지넨지 50년 김재한 전우의 기지로 이렇게 감격스러운 회우를 하였습니다.
만남의 동영상
오늘 짧은 만남으로 그동안의 회포를 어쩌다 풀겠습니다.
앞으로 자주 만나 남은 여생 못다 한 이야기 나누면서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전우님들 다음 만날 때까지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 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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