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풍에 실려오는 꽃바람
어느새 낙엽을 굴리던 삭풍은 사라지고
따스한 꽃바람이 남쪽 산 기슭으로 살랑이며 스며드는
춘삼월 봄의 문턱에 들어 선 것 같습니다.
화창한 휴일 배 무언 전우님 사당역 근처에서 차나 한잔하시자는 전갈입니다.!!
날씨도 따스하고 현충원에나 갈까 하였는데 마침 잘됐다 싶었습니다.
커피 마시며 이야기하다가 배전우님 몸이 찌뿌드드 하시다며
싸우나 가시고 우리는 헤어져 저는 가까운 관악산으로 산책을 나셨습니다.
역시 산에 들어서니 신선한 소나무숲의 맑은 공기 마시니 답답하던 속이 탁~ 트이는 것 같습니다.
밖같기후는 따스하지만, 계곡에는 아직도 여우의 꼬리처럼 잔설이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자연의 흐름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지요. 잔설 속에서도 하얀 "변산바람꽃" 꽃은 핍니다.
여기 꽃받침에 솜털과 모양이 노루귀를 닮았다고 해서 "노루귀꽃" 라고 한답니다,
초봄 잔설 속에서도 핀다는 노루귀 도 여러가지 색으로 고귀한 자태을 뽑네고 있습니다.
이제 산기슭에 노란 산수유의 꽃망울도. 골목 울타리 넘어 매화도 꽃망울을 터트립니다.
담장 너머로 늘어진 영춘화도 지나는 길손에께 살랑살랑 손을 흔들어 반겨줍니다.
이제 새싹이 돋는 새봄이 왔습니다. 두툼하고 무거운 겨울옷을 벗듯이
무겁고 답답하던 마음도 봄눈 녹듯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룹명 > 여행 산과 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동작동 성지는 꽃동산 (0) | 2017.04.10 |
---|---|
현충원 수양벚꽃 축제 (0) | 2017.04.08 |
봄기운이 감도는 현충원 (0) | 2017.02.26 |
강감찬 장군의 유적지 낙성대 (0) | 2017.02.12 |
잔설 있는 관악산에 (0) | 2017.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