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4년 9월 8일 우리가족 추석 차레 지내기

박남철 2014. 9. 9. 21:20

 

 

우리 가족 추석 준비와 차래 지내기

 

              2014년 9월 7일 내일이 추석날이라 우리 넷 형제 중 막내는 시골에서 농사짓는데

             요즘이 한창 과일 수확 등 바쁜 농번기라 몾 오고 서울에 같은 사당동 큰형 집에 용산

             작은 형님과 형수님 우리 부부가 아침 9시경 큰형님 집에 모여 차래 준비를 합니다.

          

 

 

 

                어머님 계실 때는 명절이면 고향 김천 하고도 시골까지 가려면 밤새워 서울역에 가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 겨우 고향 가는 기차표를 사면 다행이지만 그마저도 사지 못하면

                입석표를 복잡한 열차 내에서 몆 시간을 서서 가야 한다.

                   그나마 차가 있어 차를 타고 간다 해도 평상시 3시간이면 충분한데 명절 때는 7~9시간을

               가야 한가. 어머님 돌아가시고 작년부터 서울 큰형님 댁에서 차래를 지내니 고향에 못

              가는 건 좀 아쉽지만 오가는 고생 없으니 편하다.

 

            올봄에 큰댁에  뒤집을 사서 살던 집과 합하여 허물고 신축을 하고 있어 11월에 나 입주가

            될 것이라고 지금은 가까이 주택에 세었어 살고 있는데 형제들이 모이니 비좁긴 하다. 

 

             형수님은 재수 준비하시고 용산 작은 형수님과 집 사람은 전을 부친다.

 

             우리 남자 형제들도 그냥 보고만 있겠는가 송편을 만들려고 반죽을 하라는 큰 마님의 지시다.

             반죽도 쉬운 게 안니다 오래 반죽을 치대야지 쫄깃하게 맛있다고 형수님께서 많이 치대라고

            질책이 이만저만이 안니다. 큰형과 작은형 반죽 치대느라고 무릎 세우고 땀이 나도록 ...

 

               땀 흘려 반죽을 하고 나니 또 송편을 만들란다. 누구는 큼직하게 또는 조금하게 모양도

                가지 가지다. 자꾸 잔소리 들으며 만들다 보니 나중에는 그런대로 봐줄 만 하단다.

 

 

 

              다음날 아침 일직 일어나 허리 아프다고 힘들어하는 집사람과 8시경에 큰댁으로 차래 

              지내려 내려가니 벌써 용산 작은형 내외 분은 와서 차래 상 주비를 하고 계신다.

 

             조금 있으니 큰댁 장손이 손녀 들를 대리고 차래지내려 왔다. 장손은 큰형님을 도와서

             월곳에서 해수탕 사우나 을 운영하고 있는데 요즘이 명절이라 대목이란다.

 

 

 

 

 

             한쪽에선 손녀들의 재롱 잔치가 벌어졌고 한쪽에서는 차래 상 차리느라 분주하다.

 

 

 

 

 

             차래 상 준비가 다 되었다. 홍동백서 어동육서라는 예법도 있지만 장소가 장소인 만큼

             이번엔 형식 없어도 정성으로 준비하고 조상 공경하는 마음으로 차래를 지내기로 했음.

 

 

 

 

 

              맏형이 공손히 재주를 잔에 술을 받고 작은 형이 잔을 채운 조상을 모시는 공손하고 엄숙한

             차래가 시작되었습니다.

 

 

 

 

 

 

 

               다음은 작은 형님이 잔을 올리시고 제가 제주를 따른 고 큰형과 장조카가 수저를 온깁니다.

 

 

 

 

 

 

 

            다음은 저의 차래 살아 계실 때 술 한 잔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차래 상에서 정선으로 잔을

            올립니다.  조상님 부족한 정성과 풍족하지 못한 음식이나마 기쁜 게 드시고 후손이 올리는

            술 흡족히 드시기 바람니다. 

 

 

 

 

    장족카의 잔도 올리고.... 재주를 올릴 때 마다 절을 합니다.

 

 

 

 

               탕국을 바꾸어 청수로 갈아 올리고 물 밥을 하고 다시 재배.

 

 

 

               마지막으로 수저를 지우고 저세상에서 편안히 계시라고 인사를 드리면 차래를 마칩니다.

 

 

 

           차래가 끝나고 온 가족이 둘러안아서 덕담을 나누면서 식사를 합니다. 차래 나 재삿밥은

           큰 양풍에다가 각종 나물과 미역 등를 넣고 비벼서 들어먹는 그맛이 제일입니다.

 

 

 

 

            올 추석도 모처럼 형제 식구들이 모여서 시끌벅쩍 뜻있는 한가위 추석을 보냈습니다.

            우리 형제 가족들 올 한 해도 모두가 건강하고 소망 이루어서 축복받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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