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감도는 현충원
어느새 낙엽을 구르던 삭풍은 사라지고 따스한 꽃 바람이 살랑이는
춘삼월의 봄날 오랜만에 동작동 현충원 전우님들을 돌아봅니다.
요 며칠 포근한 날씨에 잔디밭에 나가보니 노루귀꽃 민들레꽃 산수유꽃 등이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이곳은 현충원 바로앞 길 건너편 주차공원에 월남참전 기념비가 있는 곳입니다.
기념비 옆에 2009년 이전에 서울지역 거주 월남 참전자 명단을 구청별로 수록을 해놓았습니다.
현충원 솔밭에 곱게 핀 샛노란 민들레꽃이 화사하게 반겨줍니다.
박정희 대통령님 묘소 앞에 털보숭이 백목련꽃 봉우리도 뽕끗이 부풀어서 곳 피어날 것 같습니다.
전우님들 묘역 주변에도 어느새 봄은 찾아와서 노란 산수유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곳 현충원에는 월남전때 동수안의 같은 포대에서 합께 근무하다 꽃봉오리 같은
젊은 청춘의 전우님들이 살아서 돌아오지 못하고 고인이되어 이곳에 묻혀있습니다.
오늘같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 방문객도 많아지고 병풍같이 둘러싸인 산에도 온갖 꽃들이 만발하겠지요.
함창관 부관님 묘에 참배를 하고있는데 까치가 날아와서 차린 것 없는 제 밥을 탑을 냅니다.
저런~ 이걸 어쩌나요. 눈 깜작할 사이에 빵 하나를 슬쩍해서 옆에서 냠냠 하네요.
까치야 마음 편히 많이 먹고 우리 전우님들 심심하지 않게 잘 놀아 줘야 한다.
언제나 전우님들 주위에서 살아가는 새들이니까. 부관님도 양해를 하시겠지요.
연꽃으로 아름답던 현충지 아직은 연잎은 보이지 않고. 해저 무는 석양에 그림자가 아름답습니다.
이제 곧 4월이면 저 움트는 벚꽃나무도 작년처럼 화사하게 꽃들이 피어나겠지요.
저 벚꽃나무도 물기를 머금으며 준비를 하는 듯!! 곳 꽃향기로 가득할 것입니다.
찬바람에 뒹굴던 낙엽들도 사라지고
따스한 봄바람에 꽃향기 그윽한 포근한 봄날들이
현충원 전우님들 옆에도 곧 찾아올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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