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언덕 위엔 꽃동산
해마다 이맘때면 현충원은 꽃동산 올해도 늘어진 가지마다
활짝 핀 벚꽃들이 바람에 살랑이며 상춘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발길을 붙잡습니다.
그러나 우리 파월 전우들에겐 4월이면 남다른 아픔이 있습니다.
1972년 4월 안케 전투 월남 전선에 파월되었던 전우들의
큰 희생으로 가슴 아픈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오늘은 배무언 전우님 백용구 전우님과 셋이서 입구 민원실 옆 벤치에서 10시경 만나서 함께 파월
되었가 전사하신 전우님 묘지에 참배도 하면서 꽃들이 만발한 동산을 둘러보았습니다.
<동영상>
들어가는 길부터 수령이 깊은 수양벚꽃 가지들이 늘어저 줄이은 방문객들의 탄성을 지르게 합니다.
1972년 4월 11일 치열했던 안케 전투가 시작된 날입니다. 이곳 제2~3 묘역엔 안케 전투에서 작열이
산화하신 수많은 전우님이 모셔져 있는 곳입니다.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이역만리 열대의 전쟁에 참전했던 전우님들과 함께 돌아오지 못하고 전사하신
전우님들. 어느덧 47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칠순이 넘어 반백의 노병이 가신 임의 명복을 빌면서
묘역을 서성거립니다.
추모탑 뒤편 좌측 현충원에 유일하게 한그루 있는 홍매화 꽃도 탐스럽게 피어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현충지 연못가에 명자 양이 옹기종기 수줍은 뜻 막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있습니다.
선영 임들과 전우님들이 모셔져 있는 이곳 현충원은 많은 봄꽃이
어우러져 꽃 대궐입니다. 꽃과 함께 찾아온 많은 상충 객이
몰려와 현충원은 지금 생기가 넘칩니다.
선영님과 먼저가신 전우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