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설이 녹고 봄꽃들이 피는가 했는데 어느덧 만발했던
꽃들이 낙화하면서 새싹이 돋아나서 산야가 점점
녹색으로 싱그럽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뒷산을 오르는 길목에는 꽃은 피고 지고 또 피고 어느새 녹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충원에 명물 수양벚꽃은 이제 화려하고 백옥같은 내년을 기약하며 녹색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수양벚꽃은 지고 있지만, 또 다른 꽃들이 묘역 주위를 병풍의 산수화처럼 아름답게 수놓고 있습니다.
올해도 그 자리에 화려한 자목련은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2 묘역 길섶에 작약(함박꽃)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어느새 꽃봉오리도 생겼어요.
이제 봄은 점점 짖어가고 산과 들의 색깔도 녹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구가 돌듯이 흐르는 계절은 무심한 듯 사계절을 거침없이 돌고 또 돌고 있습니다.
이 봄도 머지않아 녹색이 짙어지고 햇볕이 따가운 무더운 여름이 오겠지요.
우리 인생에 다시는 못 오는 2017년도 이 봄을 뜻있고 알차게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