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 트렙
맹호 10포병 알파 포대 전경입니다.
가운데 105mm 포 6문이 포호 속에서 포신만 조금 보이고
외각으로 철조망과 원형 철조망이 2겹 3겹으로 5중으로 깔려있고
그 중간과 외각으로 조명지뢰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우리 포대의 조명지뢰와 크레모아 설치는 경계반 벙커로 배정되어 주로 제가 설치를 했습니다.
포대 외각 경계 철조망 사이와 외각으로 거미줄 같은 가느다란 인계철선으로
한쪽 끝은 나뭇가지나 풀 등에 묵어놓고 한쪽 끝은 지뢰의 안전핀에 묵어서
줄을 살짝만 건 더려도 터지도록 안전핀을 살짝 꼽아놓습니다.
처음에는 약간만 건 더려도 터지도록 설치해야 하니까 화상도 많이 입었지요.
밤에는 산 짐승이나 바람에 조명 지뢰가 터지면 비상이 걸리기도 하였습니다.
작전 나갔을 때도 벙커나 튼튼한 철조망이 없기 때문에 조명지뢰 설치는 필수였습니다.
정주고 내가 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