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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 전적지 잊을 수 없는 추억

박남철 2015. 9. 30. 19:05

 

그 시절 잊을 수 없는 추억

 

올해의 9월 추석 연휴도 지나간다.

이를 때면 영원히 잊어지지 않는 청춘의 그 시절이 생각난다.

오늘도 그때를 회상하며 추억들을 더듬어 봅니다.

 

1969년 4월 군에 입대하여 10월에 월남전에 명령으로 1개월 교육받고 파월 되었습니다.

열대의 월남 중부지역 정글 속 오지에 파병되어 더위와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터 귓전을

울리는 포성 소리 그리고 외로움으로 참 어렵고 힘든 시절이였 습니다. 

 

 

삭막하고 외롭던 그때 매일 부대 옆 밭일하시는 할아버지와 손잡고 따라 다니던 8~9세

귀여운 꼬마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애를 보는 게 그나마 낙이었다고 할까요. 그 애를 보려고 

 전투식량의 C레이션에 비스켓 같은 과자를 모아서 할아버지와 오면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2008년 12월에 다 같이 상사를 넘나들던 전우 10명이 죽어서도

 잊지 못할 전적지를 찾아 같습니다. 기억을 찾기 위해 당시의 사진첩을 들고 같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찾은 부대 자리는 흔적을 찾을 수 없고 나무들만 무성할 뿐이였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모든 전우는 감개가 무량하고 가슴 뭉클함을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옛날에 그 꼬마가 살던 부대 옆 마을로 내려가서 주민들네께 가져간 옛날 사진을

            보여주며 그 꼬마를 찾기 시작하였지요. 멀리 시집을 같을지도 모르지만, 이곳은 아주 시골

            오지라서 옛날 당시에는 사진이란 것은 없었기 때문에 자기의 어린 시절 모습을 모르고

            살아서 찾기라 어려웠습니다.

            많은시간을 수소문하다가 포기하려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꼬마의 할아버지사진을 알아보고

            그 꼬마가 이 마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그 꼬마를

             찾아갔습니다.

 

동영상  귀염둥이 꼬마찾아 이억만리 

                                     

 

 

       가이드 통역을 앞세우고 그 꼬마가 살고 있다는 그 집을 찾아갔는데 처음 보는 순간 저 아주머니가

       맞는다는 것을 직감으로 알아봤습니다. 어릴 적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보는 순간 달려가

       옛날 꼬마 때처럼 번쩍 안아주고 싶었지만. 옆에는 남편이 있으니 그를 수는 없었지요,

 

       처음에는 그 꼬마는 나를 기억을 못 하는지 어리둥절하여 옛날 사진을 보여 줬더니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모르고 할아버지의 사진을 보더니 자기의 할아버지가 맞다고 그제야 조금씩 생각이 나는 듯

      웃음을 띠며 반가운 모습 이였습니다.

 

 

               가지고 간 옛날 흑백 사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많이 닮아 있는 보습이지요.

 

아무쪼록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그 시절 이역만리 이국땅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암울했던 그때를 지울 수 없으며 추억으로 간직하며 사지에서

 웃음을 주었던 그때의 꼬마는 내 마음 속에 영원히 꼬마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꼬마의 앞날이 행복하기만을 바랍니다.

 

                                                                                                ( 사진 촬영 베트벳 최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