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전우를 기리며
피 끓는 20대의 청춘시절 국가의 명에 따라 푸른 제복을 입고
열대의 이국땅 월남의 전선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한솥밥을 먹으며
포성이 지축을 흔드는 벙커 속에서 희로애락을 나누며 동고동락하던
김규호 전우가 갑자기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그 강을
건넜다는 안타깝고 애석한 소식입니다.
지금도 가슴속에 생생하게 떠오르는
암울했던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며 김규호 전우와의
함께했던 날들을 추억해 봅니다.
나하고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전우였기에 귀국 후 30여 년이 지났는데도
만날 수 없었으나 각고 끝에 연천에 사는 것을 확인하던 날 하던 일을 팽개치고 한걸음에
연천으로 달려가 먼발치에서도 알아보고 얼싸안고 회포를 풀었던 전우,
김규호 전우는 나하고 2경반 벙커에서 함께 뒹굴던 온순하고
이해심과 배려심이 많은 전우로서 탄약계를 보면서도 포대의 전우들과
동수안 자매결연 마을에 대민봉사도 여러 번 나가었지요.
모범 사병으로 이종택 포대장님의
표창장도 받고 부상으로 담배와 맥주 한 박스 받아서
2경반 회식도 했던 추억이 생생합니다.
1969년 12월 X-M날 2경반 벙커에서 규호와 함께 하던 날
제가 멋을 너무 부렸네요. 여기가 FDC 막사 뒤 같은데??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강을 건넜으니 언젠가는 우리도
그 강을 건너려니 그때 우리 다시 만나 영원히 따뜻한 전우애
이어가길 바라며 영원한 전우 김규호 천국에서 편안히
안식하며 영명하길 빌겠네! 전우여~,